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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순천 문두근 시인, 제9회 전국탄리문학상 수상

  • - 수상작 『과일나무가 슬쩍 전한 말』, 자연과 인간 삶 성찰한 작품으로 호평
  • - 순천문학·순천예총 등 지역 문학예술 발전 기여 이력도 수상에 반영
이종철 기자 입력 2026.10.20 15:17 조회 107
순천 문두근 시인, 제9회 전국탄리문학상 수상
순천 문두근 시인, 제9회 전국탄리문학상 수상

순천지역 중견 시인 문두근이 제9회 전국탄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성남예총과 성남문인협회, 탄리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최근 3년 내 발간된 작품을 대상으로 문학 발전에 기여한 우수 문인에게 수여하는 전국 규모 문학상이다.

이번 수상자와 수상작은 김홍신(소설가)의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손해일(시인·평론가)의 『심리주위 비평과 한국 현대시』, 문두근(시인)의 『과일나무가 슬쩍 전한 말』이다.

문두근 시인의 수상작 『과일나무가 슬쩍 전한 말』은 자연 현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과 자연 자체의 의도를 대비시키는 구조로 짜여 있다. 자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와 현대 사회에서 잊히기 쉬운 소박한 삶의 태도를 상기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는 이 작품이 자연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깊이를 지니면서도 쉽고 간결한 언어로 표현해 독자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두근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남도의 끄트머리인 순천이라는 중소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를 어떻게 성남에서 찾아내서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를 격려 삼아 앞으로 더욱 빛나는 작품을 쓰도록 힘쓰겠습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수상에는 문두근 시인이 그동안 순천지역 문학·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이력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순천문학」을 창간해 발행인으로 활동했으며, 순천문인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협회 기관지 「순천문단」을 창간했다. 또 순천지역 문학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순천문협 문예대학'을 개설해 한국문단에 50여 명을 배출했다.

이 외에도 순천예총 회장을 지내며 「순천예총」지를 창간했고, '96 문학의 해'를 기념해 「순천문인작품집」을 발간했다. 순천지역 예술인 창작지원금 시상제도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순양예술문화재단 설립에도 산파 역할을 했다.

문두근 시인은 1966년 『문학시대』, 1984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나비를 잡으려면』 등 11권과 산문집 『뻐국새 노래소리가 슬프다』, 희수문집 『흔적』을 펴냈으며 전라남도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순천문협 회장, 순천예총 회장, 전남PEN 회장 등을 역임했다.

탄리문학상운영위원장, 수상자 김홍신 손해일 문두근

순천독립신문 · www.sunchon123.com · 2026.10.21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