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흔적 지우기’에 나선 손훈모 시장, 순식이 순심이 철거 이전
- - 명분도, 공론화도 없는 로터리 캐릭터 조형물 전격 철거 지시 논란
- - “시장 말 한마디에 시정 연속성 실종”… 손 시장, 철거·이전 명확한 사유 직접 밝혀야

손훈모 순천시장이 별다른 명분이나 공론화 과정 없이 전임 시장 재임 시절 설치된 주요 조형물 철거를 지시해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행정의 연속성은 팽개친 채 시장 개인의 하명 한마디에 정당한 시정 사업이 뒤집히면서 예산 낭비와 시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순천시는 캐릭터 조형물 임시 철거 및 이전 작업을 이유로 오는 9월 19일(토)부터 20일(일)까지 이틀간(09:00~17:00) 오천 로터리와 순천의료원 로터리 일대의 회전교차로 내측 차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주말 주요 교통 요충지의 차로를 막아서면서까지 조형물 철거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남문입구의 캐릭터인 '만식이'는 그대로 존치될 전망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조형물 이전·철거는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손훈모 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직접 철거 조치를 지시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의견 수렴이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생략된 전형적인 ‘불통·독단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철거 대상이 된 캐릭터 조형물은 민선 8기 노관규 전 시장이 ‘애니메이션 특화도시 순천’이라는 핵심 도시 브랜딩 정책을 추진하며 설치한 상징물이다. 순천시의 정체성과 미래 먹거리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시 예산과 행정력이 투입된 엄연한 공공 자산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임 시장의 정책이라는 이유만으로 타당한 명분도 없이 시장 한마디에 조형물을 뜯어내는 것이 손훈모 표 시정인가”라며 “정책의 연속성을 짓밟고 소모적인 정치적 셈법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몰상식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럼에도 순천시 관계자는 “조형물 철거·이전에 따른 교통 통제이므로 운전자들의 서행을 부탁드린다”는 정책 결정의 정당성에 피력 보다는 ‘전임 단체장 업적 지우기’라는 정치적 셈법 접근에 어떤 명분과 타당성으로 이번 철거를 지시했는지 시민 앞에 직접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글/사진 : 이종철

순천독립신문 · www.sunchon123.com · 2026.09.17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