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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 이병운 총장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료벨트 구상은 동부권 소외이자 불공정” 결정 반발

이종철 기자 입력 2026.07.28 18:20 조회 1,040

국립순천대 이병운 총장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의료벨트 구상은 동부권 소외이자 불공정” 결정 반발

 

- 7월 28일 기자회견 개최… 통합특별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철회 촉구

- “의대·대학병원 서부권 집중은 편향된 결정… 공정한 협의 절차 마련해야”

- 민형배 시장향해, 지역 편 가르는 갈등 조장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28일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발표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에 대해 “동부권 시민과 대학을 외면한 불공정하고 편향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병운 총장은 28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통합특별시가 양 대학의 자율적 통합 협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결론을 제시했다”며 “사전 협의 없는 통보식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구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총장은 이날 발표문이 나오게 된 경위와 구상안의 부당성을 여섯 가지 이유를 들어 상세히 지적했다.

 

우선 이번 발표가 돌발적인 구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울어진 불공정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지난 7월 2일 기획위원회가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모두 목포에 두고 순천에는 병원만 배치하는 안을 내놓았고, 순천대는 구성원의 뜻을 모아 부동의했다”며 “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순천에 약속했던 대학병원 설립마저 지워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동·서부권 프로젝트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이 총장은 “「서부권 메디컬타운」에는 의대, 대학병원, R&D 거점 등 핵심 인프라가 집중되는 반면, 「동부권 의료혁신타운」은 기존의 순천의료원, 성가롤로병원 등을 재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순천의료원이 서부권 의대의 실습 공간으로 전락하는 등 이는 역할 분담이 아닌 서부권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행 가능성에 대한 구체성 부족도 꼬집었다. 재원 조달 계획, 단계별 로드맵, 타당성 검증 결과, 의료인력 확보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전혀 없는 청사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총장은 지방정부의 권한 문제도 명확히 했다. “의과대학 신설과 정원 배정은 법령에 따라 정부가 확정하는 고유 권한”이라며 “지방정부가 권한도 없이 특정 지역 배치를 발표하고 책임지지 않는 구상으로 백년대계를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특별시가 ‘행·재정적 지원 중단’과 ‘7월 말 통합 시한’을 앞세워 대학의 자율적 판단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앙정부나 교육부의 설명과 다른 부분에 대한 근거 공개를 요구했다.

 

끝으로 이 문제는 단순한 대학 간 다툼이 아닌 20년 넘게 축적된 ‘동부권 소외’가 본질이라고 정의했다. 이 총장은 “행정, 고등교육, 미래산업에 이어 의료까지 서부권으로 쏠린다면 80만 동부권에 남는 것은 본부 없는 캠퍼스뿐”이라며 “산업현장의 중대재해와 응급질환 대응을 위해 상급 의료기반이 가장 절실한 곳이 동부권”이라고 역설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통합특별시를 향해

▲일방적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 즉각 철회 및 공정 협의체 구성

▲재원 조달 및 실행계획·타당성 검증 결과 공개

▲객관적 기준에 따른 의대 및 대학병원 소재지 결정

▲‘7월 말 시한’ 근거 공개 및 자율성 압박 중단

▲구상 마련 전 과정의 투명한 공개

▲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방침 제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순천대는 전남 의과대학 설립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공정한 절차와 객관적 기준이 전제된다면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으나, 불공정을 전제로 한 합의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 이종철

순천독립신문 · www.sunchon123.com · 2026.10.30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