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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순천대, “동부권 84만 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하겠다”

  • - 순천대, 목포대경쟁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
  • - 이병운 총장, 흔들리지 않은 리더십 돋보여
  • - “서부권 의료취약지역 지원에도 함께 책임지겠다”
  • - 의과대학 정원 및 설립 일정 확정등 정부최종승인 남아
이종철 기자 입력 2026.08.31 14:48 조회 850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국립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은 후보대학 선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오늘의 결과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동부권 시민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총장은 “동부권 84만 시민에게는 의과대학도, 대학병원도 없었다”며 “아픈 가족을 태우고 두 시간 넘는 길을 달려야 했던 세월과 한시가 급한 순간마다 마음을 졸여야 했던 절박함이 오늘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여름 뙤약볕 아래 거리에서 의과대학 설립을 외친 시민사회단체와 삼보일배에 나선 손훈모 순천시장,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국회에서 지역의 의료 현실을 대변해 온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과 신민호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통합특별시의회 의원들, 동부권 시장·군수,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 총동문회와 동문, 교직원·학생·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 총장은 “협약을 통해 힘을 모아준 동부권 지자체와 의학교육 및 수련에 힘을 보태기로 한 지역 5개 병원 원장님들, 모교의 일이라며 발 벗고 나서준 동문 여러분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목포대와 서부권 주민들의 노력에도 깊은 존경”

 후보대학 선정 과정에서 경쟁 관계에 있었던 국립목포대학교와 서부권 주민들에게도 각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장은 “전남에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해온 곳이 목포”라며 “그 긴 세월이 없었다면 오늘의 논의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하철 총장님과 저는 같은 해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총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나누어 졌다”며 “각자 대학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다른 길을 걸었을 뿐, 무엇을 위해 그 길을 걸었는지는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총장님과 국립목포대 구성원 여러분께서 쏟으신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향후 의학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국립목포대와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부권 의료취약지역 지원에도 함께 책임지겠다”

 국립순천대는 의과대학 유치가 동부권만의 의료 개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총장은 정부와 통합특별시에 서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대학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역량과 필수·공공의료 기반 구축을 요청했다.

특히 섬과 바다로 연결된 전남 서부권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그 일에 국립순천대도 함께 책임을 지겠다”며 전남 전체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의과대학은 순천에, 혜택은 전남·광주 전체에”

 국립순천대는 앞으로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조속히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부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정원과 설립 시기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도 많지만, 남은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으로 떠나는 지역 인재들이 고향에서 의학의 꿈을 키우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소아과·산부인과·응급의학 등 지역에서 부족한 필수의료 인재를 양성하고, 중증·응급의료 공백을 해소할 대학병원을 조속히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통합특별시와 지자체,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의과대학은 순천에 세워지지만 그 혜택은 전남과 광주 어디에나 닿아야 한다”며 “아픈 가족을 태우고 낯선 도시로 달려가던 그 밤을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물려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과 광주의 어느 마을에서든, 어느 섬에서든 아프면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국립순천대학교가 남은 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국립순천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은 동부권 84만 시민의 오랜 숙원이 현실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정부의 최종 승인과 의과대학 정원 및 설립 일정 확정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국립순천대가 어떤 방식으로 역량을 결집해 나갈지 주목된다.

 

자료 : 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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